모 기업에서 수력 발전기를 만들고 싶다고 하여 기업이 원하는 디자인을 3d 모델링 하였습니다.
사정이 생겨 중간에 그만두긴 했습니다만 초기 컨셉 디자인으로 사용하였는데 제가 생각했던 디자인이 아니여서 그렇게 흥미 있는 작업은 아니였습니다.
수차를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원리는 비교적 간단하지만 발전기가 한 분야의 기본 지식만으론 개발하기 어렵죠.
무엇보다 전기를 생산하는 시스템이니 전기에 대한 지식이 가장 우선되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오로지 쇠만 만지시던 분들이 주변 도움없이 발전기를 만든다고 하니 어디 쉬운 일이였겠습니까.
욕심과 고집이라도 조금 줄였더라면 적어도 실험용을 만드는 건 어렵지 않았을 것 같은데 아쉬운 일이였습니다.
아래 이미지는 조그만 수차를 돌려서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구를 한번 켜보자며 모델링을 했었는데 실험에는 실패했지요.
물론 모델링처럼 만들지도 않았습니다.
분당 60바퀴 도는 수차를 v풀리를 이용하여 DC 모터가 분당 3000바퀴 이상(RPM3600)가 나오도록 디자인 했었는데 수차가 도는 힘이 딸려서 실패했습니다.
어짜피 실패가 예견되었던 일이고 이렇게 하면 실패한다고 수차례 얘기 했으나 소용 없었습니다.
그리고 기본 지식인 유량,유속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보니 유속과 유량의 관계를 설명하는 데도 꽤나 지쳤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지만 때론 무식한 용감함은 무모함이 동반됩니다. 얼마 못가서 피로감으로 개발은 중지하게 되지요.
상식을 벗어나면 하나마나 한데 상식인지 아닌지 조차 모르면 무슨 일이든지 같이 하기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기업과의 관계가 철저한 갑-을 관계로써 을 입장에선 비용만 받으면 된다지만 그래도 안되는 걸 뻔히 알면서 하는 것도 참 무책임 하다 생각됩니다.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은 분명 좋은 일임에 틀림없지만 철저한 사전 학습은 분명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재밌는 경험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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